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심리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입니다. 최근 2024파리올림픽을 맞이하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해졌는데요! 엄청난 압박을 이겨내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진출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정말 일반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신유빈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제 심장이 더 덜덜덜덜 떨리더군요...ㄷㄷㄷㄷ
그래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마음과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스포츠 심리에 관한 논문들을 살펴보며 알아볼까 합니다. 사실 올림픽은 출전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죠!!
1. 올림픽 챔피언들의 심리적 특성
1) 올림픽 챔피언의 심리적 회복력에 대한 근거 이론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12명의 올림픽 챔피언(남자 8명, 여자 4명)을 인터뷰하여 스포츠 경력 동안 압력을 견뎌낸 경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수많은 심리적 요인(긍정적인 성격, 동기 부여, 자신감, 집중력, 지각된 사회적 지원과 관련됨)이 도전 평가와 메타 인지(어떤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문제에 대하여 인식하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이로써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를 스트레스 요인의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은 최적의 스포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작용합니다. 이 연구는 스포츠 심리학자, 코치, 국가 스포츠 조직에 운동선수의 삶에서 회복력의 역할과 최적의 스포츠 성과 달성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나타냅니다.
*출처: Fletcher, D., & Sarkar, M. (2012). A grounded theory of psychological resilience in Olympic champions. Psychology of sport and exercise, 13(5), 669-678.
2) 올림픽 챔피언의 심리적 특성과 그 발전
이 연구는 10명의 미국 올림픽 챔피언(올림픽 메달 32개 수상)과 코치 중 한 명 및 부모, 보호자 또는 중요한 다른 사람이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선수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불안에 대처하고 통제하는 능력 (b) 자신감 (c) 정신적 강인함/회복력 (d) 스포츠 지능 (e) 집중하고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능력 (f) 경쟁력 (g) 근면 윤리 (h)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능력 (i) 코칭 가능성 (j) 높은 수준의 기질적 희망 (k) 낙관주의 (l) 적응적 완벽주의. 이러한 결과와 더불어 지역 사회, 가족, 개인 자신, 비스포츠 인력, 스포츠 환경 인력 및 스포츠 프로세스를 포함한 많은 개인과 기관이 운동선수의 심리적 발달에 영향을 미쳤으며 코치와 가족의 영향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살펴보면 결국 한가지가 아닌 복잡하고 다양한 심리적 요소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메타인지, 즉 자신이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고 점검해 나아가는 점과 경기의 승패에서 회복력, 기질적인 희망과 낙관주의 그리고 코치와 가족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남녀탁구 복식조 신유빈 선수와 임종훈 선수의 동메달은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성공 뒤에는 그들의 가족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신유빈 선수의 아버지 신수현 탁구인 출신으로 탁월한 경기운영 전문가라고 합니다. 신유빈 선수또한 자연스럽게 선수로서의 자질과 아버님의 역할을 배우며 성장했기에 오늘날의 대단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올림픽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이번 연구에서는 올림픽 선수의 성과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성과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한 선수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선수가 언급한 성과 요인의 차이를 조사하기 위해 애틀랜타와 나가노 올림픽 선수 8명에게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식되는 주요 요인에는 정신적 기술과 준비, 올림픽에 대한 태도, 지원 서비스 및 지원 촉진, 다면적 준비, 신체적 준비 및 코칭이 포함되었습니다.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식되는 주요 요인에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 미디어 방해, 코치 문제, 과도한 훈련 및 부상이 포함되었습니다.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한 그룹과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그룹인 두 그룹은 게임에 대한 태도, 올림픽 주택 및 팀 단결을 포함한 몇 가지 긍정적인 성과 요인에서만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룹 간에 차이가 있는 부정적인 요인에는 팀 선택, 코칭, 지원 부족 및 팀 문제가 포함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보면 선수 개인의 준비가 모든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선수 개인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과도한 미디어의 노출 혹은 코치진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축구협회와 빙상협회의 문제에서도 쉽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는 개인과 팀, 코치진 그리고 팀 모두가 조화로울 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시즌을 맞이해서 스포츠 심리과 관련한 연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보니 더더욱 올림픽의 출전한 선수들의 대단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와 모든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지금의 성과만으로도 엄청나도 대단한 결과라는 것을, 이런 위대한 선수를 응원할 수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출처 : Greenleaf, C., Gould, D., & Dieffenbach, K. (2001). Factors influencing Olympic performance: interviews with Atlanta and Negano US Olympians. Journal of applied sport psychology, 13(2), 154-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