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행복의 관계
여러분은 돈이 많을수록 행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에 미국에서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할까에 대한 연구를 한 논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득이 일정수준이 넘어가면 행복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Kahneman과 Deaton(2010)은 소득이 웰빙의 두 가지 측면, 즉 삶의 평가와 정서적 웰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향상되지만 연간 소득 기준인 약 $75,000를 넘어서는 정서적 웰빙은 크게 향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자신의 삶을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일상의 행복은 물론 스트레스와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반드시 이 소득 수준 이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나라돈으로 75,000불이면 이 연구가 진행된 2010년 기준으로 약 8,600만원정도 됩니다.즉 연봉수준이 이 이상이 되면 크게 삶에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는 다는 것이죠.
*Kahneman, D., & Deaton, A. (2010). High income improves evaluation of life but not emotional well-being.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7(38), 16489-16493.
이 연구외에도 돈과 행복이 어떤관계가 있는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돈과 행복: 소득 불평등이 높을수록 소득-행복 상관관계가 더 높아진다
소득-행복 상관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었습니까? 그렇다면 그러한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맥락에서 이러한 질문을 테스트했습니다. 소득-행복 상관관계는 1인당 GDP와 소득 불평등이 모두 높을 때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1인당 GDP 및/또는 소득 불평등이 낮을 때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행복에서 돈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소득 불평등과 국가 부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이 연구를 살펴보면 처음에 제가 제시했던 연구와는 다르게 모든 국가와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인당 GDP와 소득불평등이 높을 때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높아진다는 것은 소득불평등이 심할 수록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이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불평등하네요!
Shigehiro Oishi, Youngjae Cha, Asuka Komiya, Hiroshi Ono, Money and happiness: the income–happiness correlation is higher when income inequality is higher, PNAS Nexus, Volume 1, Issue 5, November 2022, pgac224, https://doi.org/10.1093/pnasnexus/pgac224
2. 돈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 소득, 자산, 소비지출을 중심으로
이 연구는 위의 사례와는 좀 다르게 국내에서 경제적 자원과 행복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입니다. 이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각 경제적 자원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소득, 금융자산, 실물자산, 순자산, 소비지출은 행복과 유의한 정(+)의 관계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경제적 자원이 많을 수록 행복 또한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또한 연령대별로 경제적 자원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득은 40대>50대>60대 이상>20-30대 순으로 영향력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금융자산은 20-30대에서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실물자산과 순자산은 50대에서 경제적 자원이 행복에 주는 영향이 가장 높았고, 20-30대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20-30대가 경제적 자원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20~30대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적 자원이 행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50대부터 실물자산의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나, 이들 연령대부터 실물 자산 축적이 행복에 주는 영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실물자산의 경제적 자원이 행복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죠?
*이현진. (2021). 돈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Doctoral dissertation, 서울대학교 대학원).
3.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나요?
이 연구는 다양한 관점을 검토한 결과 돈이 어느 정도 행복을 사지만 관계는 복잡하고 개인적인 가치, 소비 습관 및 개인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분석은 돈이 소비되는 방식(경험 대 물질적 재화)이 종종 벌어들이는 금액보다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서 단순히 돈을 소비하는 것보다 소비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는가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isher, J., Frechette, M. One More Time, Does Money Buy Happiness?. Applied Research Quality Life 18, 3089–3110 (2023).
4. 돈과 행복: 소득, 부, 주관적 웰빙
이 연구는 돈과 행복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나타냅니다. 영구 소득과 부가 현재 소득과 부보다 삶의 만족도를 더 잘 예측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는 비교 효과를 발휘합니다. 즉, 참조 그룹의 영구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고 두 번째는 정보 효과를 발휘합니다. 즉, 참조 그룹의 영구 부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소득에 대한 부정적인 일시적 충격은 삶의 만족도를 감소시키는 반면 부에 대한 일시적 충격은 효과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그 구성 요소의 효과를 분석하고 모든 것이 삶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영구 세금은 중요하지 않지만 영구 부동산, 금융 및 비즈니스 자산의 가치만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분위수 회귀를 사용하여 우리의 결과가 웰빙 분포를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분석하고, 삶의 만족도 수준이 낮을수록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또래의 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의 행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소득의 상대적 영향을 강조하며,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사회적 비교의 중요성을 지적합니다.
*D’Ambrosio, C., Jäntti, M. & Lepinteur, A. Money and Happiness: Income, Wealth and Subjective Well-Being. Soc Indic Res 148, 47–66 (2020).